서울시 퇴출후보 더 늘어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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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태만하게 해 서울시 각 실.국.사업소에서 퇴출 후보로 선정한 공무원 숫자가 서울시가 애초 전망했던 240여 명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퇴출을 우려한 탓에 올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다른 부서로 가겠다는 전출 희망자가 예년보다 크게 줄면서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전 직원에서 3%를 솎아냈기 때문에 퇴출 후보는 10~20명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서울시는 퇴출 후보의 명단과 정확한 숫자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는 16일 "각 실.국에서 퇴출 후보로 선정한 사람과 전출 희망자를 합한 인원은 724명으로 2년 전 전출 희망자 수 1400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들 724명을 근무 연한이 차 의무적으로 다른 부서로 옮겨야 하는 673명과 섞어 총 1397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정기인사를 한다.

이들 중 다른 실.국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하면 심사를 거쳐 현장 단속 업무를 하는 '시정현장추진단'에 배치된다. 이곳에서 6개월을 근무한 뒤에도 근무 태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공직에서 퇴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동요를 막고 실.국이 전입 대상자를 공정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퇴출 후보들의 명단과 숫자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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