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종합목재/유상증자 계속 불허/세추징 관련인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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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현대그룹계열사인 현대정공과 현대종합목재의 유상증자계획이 3∼4개월째 허용되지 않은채 이월되고 있어 현대그룹과 정부와의 세금분쟁과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
상장사협의회는 29일 증자조정위원회를 열고 내년 2월 납입예정으로 유상증자를 신청한 12개사 2천5백71억원 규모를 심의·조정하면서 9개사 1천8백92억원만 허용하고 현대계열 두회사와 금강공업등 3개사는 다음달로 넘겼다.
상장사협의회는 이들 회사가 최근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규정을 어겼기 때문에 다음달에 다시 심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사유로 증자가 이월됐던 영진약품과 대현은 허용돼 증권업계는 세금추징과정에서 생긴 세금당국과 현대그룹사이의 갈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정공은 4백89억원의 유상증자계획이 4개월째,현대종합목재는 1백98억원의 증자가 3개월째 미뤄졌다.
92년 2월중 유상증자가 허용된 회사는 ▲대우전자 9백63억원 ▲호남석유화학 3백93억원 ▲미도파 1백37억원 ▲영진약품 63억원 ▲동양기전 62억원 ▲두산기계 62억원 ▲대현 42억원 ▲한창제지 42억원 ▲연합인슈 3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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