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복싱챔피언 호서 망명 요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중국 아마 복싱 웰터급 챔피언 유엔 칭 하이(24)가 호주 시드니에서 지난주 벌어진 세계아마복싱선수권대회 최종일(23일) 경기 후 잠적한 뒤 정치적 망명을 요청하고 있다고 호주통신(AAP)이 27일 보도했다.
AAP는 호주에서 활약중인 중국민주연맹 제프리 유 정회장의 말을 인용, 『북경체육학원을 졸업한 후 경찰관 생활을 하고 있는 유엔 칭 하이가 현재 시드니에 피신해 있으며 북경에 28세의 누나가 있다』면서 『그는 현재 호주 정부가 자신을 호주에 머무르게 할 것인지, 북경 당국이 자신의 누나를 처형할 것인지에 대해 몹시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AAP는 민주연맹 정회장이 『유엔은 지난 89년 6월 천안문사태 때 그의 동료학생 한 명이 죽고 또 다른 친구 1명이 탱크에 짓눌려 두 다리를 잃은데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드니 AFP=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