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딸 애인동반/해외여행중 월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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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동경 AP=연합】 한국의 한 가족이 해외여행도중 월북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동경에서 수신된 중앙통신은 이날 대구시 완전동에서 대구 미래설계사사무소·음식점을 경영하는 손수국씨(30)가 「부인」성화순씨,6세된 딸과 함께 월북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손씨가 남한의 공안위주 통치에 환멸을 느껴 월북했다』고 전하고 『그가 남한은 부익부·빈익빈인 반면 북한은 모두 평등하게 잘살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대구=김선왕기자】 월북한 것으로 보도된 손수국씨는 경북 영천군 신영면 완전동이 고향으로 대구 K대 무역과를 졸업했으며 지난달 7일 부인 배모씨(30)와 이혼한뒤 6일 딸 아라양(6)·애인 성화순씨(23)와 함께 관광비자로 홍콩으로 출국했음이 밝혀졌다.
손씨는 5월초부터 전신민당 포항지구당 청년부장을 맡아오다 6월20일 광역의회의원 선거때 포항시 제2선거구에 출마했다 낙선했으며 지난해 처가등에서 수천만원을 빌려 대구시 대명동에 「로젠타워」라는 레스토랑을 개업,운영해오면서 5천만원 가량의 빚을져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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