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북한에 긴급원조/석유·석탄·식량 각 100만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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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일 산케이보도… 김일성 방중때 약속
【동경=방인철특파원】 중국은 지난 10월초 북한 김일성 주석이 중국을 방문했을때 북한에 대해 석유·석탄·식량을 긴급원조하기로 약속했었다고 일본산케이(산경)신문이 27일 일본정부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을 긴급원조하기로 결정한 것은 북한경제가 소련의 원조중단으로 「위기적 상황」에 처해있으며 북한의 현상유지가 중국자신의 체제안정에도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원조품목 및 수량은 석유·석탄·식량 각각 1백만t. 특히 그동안 비교적 물자가 풍부하던 북한군대가 최근 심한 물자부족으로 불만이 높아져 반란가능성이 우려됨에 따라 이번 원조물자도 주로 군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이번 원조로 북한은 외화부족으로 인한 경제난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으며 이에 따라 핵무기개발에 대한 국제적 외교·경제 압력으로부터도 일단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하고,이번 대북한 원조결정으로 중국은 국제사회로부터 상당한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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