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에 여성도 참여”/「아시아 평화 여성역할」 토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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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사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서울토론회가 26일 오전 9시30분 남북한의 주제발표로 토론회에 들어갔다.
「문화와 여성」을 대주제로 한 이날 토론회는 남북한 및 일본대표등 여성관련 인사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라마다올림피아호텔 임페리얼룸에서 열렸다.
남측에서는 「가부장제 문화와 여성」,북측에서는 「통일과 여성」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남한측 주제발표자 조형 교수(이화여대 사회학)는 『분단은 남북한 양쪽에 지나친 군사적 부담을 안겨줬고,이로 인해 사회 각분야에 침투한 군사문화는 가부장제 문화를 강화하는데 큰 몫을 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가부장제 문화를 극복하고 여성이 남성과 진정한 사회적 동반자가 되기 위해서도 분단·전쟁,그리고 군사문화를 극복하는게 필수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조교수는 ▲통일을 위한 각종 남북간 회담에 여성대표를 보내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 ▲남북간 이질성 극복에 여성이 앞장설 것 ▲정신대문제등 남북한과 일본 여성들이 힘을 합쳐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것 등을 앞으로의 과제로 제안했다.
북측에서는 김선옥씨(해외동포 영접부 부부장)가,일본측에서는 와타나베 미네씨(일본 YWCA이사)가 각각 토론했다.
이어 오후부터는 북한의 정명순 대표(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참사)가 「통일과 여성」에 대해 주제발표하고 남한측에선 이경숙 교수(숙명여대 정치학)가 토론했다.
정대표는 『95년을 통일의 원년으로 삼자』며 『두제도가 공존하는 통일방식보다는 연방제형태가 민족통일을 앞당기는데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통일을 위해서는 여성모임과 같은 민간대화를 정부가 막아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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