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수입 가전제품/최고 원가 4배 폭리/시민의 모임서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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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세탁기·청소기 등 수입가전제품들이 수입가격(관세·방위세 등 제세포함)의 최고 4배에서 1.7배나 되는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김순)이 최근 서울시내 7개 백화점·용산전자상가 등에서 팔리고 있는 수입가전제품 21종류 2백54개 품목의 시판가격과 수입가격 실패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수입가격 14만7천9백52원인 필립스사의 콤팩트디스크 플레이어 1대의 국내 시판가격은 그 4배나 되는 59만2천7백원.
후버사 제품인 후버 세탁기의 시판가격은 수입가격 64만원보다 2.47배나 비싼 1백58만원이었으며,화이트 웨스팅 하우스사의 세탁기 역시 수입가격의 2.5배인 1백58만원에 국내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또 이들 제품을 수입하는 업체들도 두산·금호·해태·대우·동양시멘트 계열사인 동양매직,쌍용 계열사인 승리전자 등 가전제품 생산회사를 계열회사로 갖고있는 대기업들이 대부분으로 수입제품들은 세탁기·냉장고·가스레인지·청소기·식기세척기·식기건조기·TV·콤팩트디스크 등 수요가 많거나 고가의 품목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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