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민번호는 안전한가" 행자부 '확인 홈피' 마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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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행정자치부가 인터넷에서 개인의 주민등록번호가 도용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12일부터 한 달간 개설했다는 본지 기사(3월 13일자 1면)가 나간 뒤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주했다. 관련 홈페이지는 13일 하루 종일 접속 불능 상태에 빠졌다.

행자부 관계자는 "기사가 보도된 직후부터 네티즌들이 한꺼번에 몰려 서버가 다운됐다"며 "오전에 긴급히 서버 용량을 늘렸는데도 오후 들어 또다시 접속이 쇄도하면서 서버 접속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회사원 김태정(35.서울 송파구 오륜동)씨는 "중앙일보 기사를 보고 아침 일찍부터 홈페이지에 접속을 시도했는데 하루 종일 '사용자가 너무 많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문구만 떴다"며 "평소 네티즌들이 자신의 주민번호 도용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주민등록번호 클린 캠페인'의 메인 홈페이지(clean.mogaha.go.kr)를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와 행자부 블로그(blog.naver.com/happymogaha)와 연계해 메인 홈페이지로 몰리는 접속을 분산시키는 방법까지 동원했지만 접속건수가 좀처럼 줄지 않아 네티즌들은 이날 밤 늦게까지 홈페이지 접속에 애를 먹어야 했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메인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신의 주민번호를 입력한 뒤 본인 인증을 받아 주민번호 이용 내용을 조회하면 된다. 본인 인증을 위해서는 공인인증서나 신용카드인증서가 필요하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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