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수출 10%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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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냉동과일은 53%나 줄어/계약재배등 활로 찾을때
우루과이라운드(UR) 등 농업개방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는데도 우리 농산물의 수출은 여전히 불모지대로 남겨져 있다.
수입을 막아야 한다는 당장의 이익대변적인 목소리만 높을뿐 역으로 경쟁력있는 우리 농수축산물 품목을 골라 수출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생각과 행동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농림수산부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농산물수출액은 5억7천3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3천9백만달러에 비해 10.3%가 줄었고 임산물수출도 3억7천6백만달러로 지난해보다 7.2%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냉동과일이 53%,돼지고기가 43% 목재가 29%,인삼이 28%,사과·배가 27%,합판이 20%씩 수출이 줄었다. 수출이 는 것은 고작 생채소·건조채소·과자·코코아 정도다.
이같은 현상은 근본적으로 생산자든,관계기관이든 「농수축산물도 수출할 수 있다」는 생각이 철저히 몸에 배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국의 바이어가 원하는 규격에 맞춰 생산하고 포장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수출의 ABC」도 실천되지 않고 있고,당장 수출가격이 불리하더라도 외국의 수입선을 확보하기 위한 「계약재배」를 추진해야 한다는 수출전략도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이에 대한 개선책이 시급하다.<김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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