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 합동군사훈련, 핵협상 저해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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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 합동 군사훈련 실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로이터통신은 조선중앙통신(KCNA)을 인용, 북측이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과 독수리 합동군사연습(Foal Eagle)이 핵 포기 협상과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11일 보도했다.

10일 오후 조선중앙통신은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협상 파트너를 향해 총구를 들이대는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대변인 성명을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조평통은 또 성명을 통해 합동 군사훈련 실시가 핵협상 타결 등 한반도 정세 완화 움직임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일 뿐이라며 파괴를 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은 과거 수차례 반복된 바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에도 합동 군사훈련 중단을 주장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당시 장관급 회담을 일시 연기했다.

미군 약 2만 9000명과 한국군이 참가하는 이번 군사훈련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서울=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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