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비겨도 최소 조2위…그래도 16强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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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1위로 당당하게 16강에 진출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예선 탈락할 수도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 중인 한국 대표팀이 3일(한국시간) 파라과이에 0-1로 패함에 따라 마지막까지 또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할 상황으로 몰렸다. 독일이 미국을 3-1로 꺾음에 따라 F조에서는 네 팀이 나란히 1승1패(승점 3)를 기록, 6일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 팀을 가리게 됐다.

그렇지만 한국은 골득실(+1)에서 미국과 독일(이상 0), 파라과이(-1)에 앞서 조 1위를 달리고 있어 가장 유리한 입장이다. 이번 대회는 각조 1, 2위가 16강에 자동 진출하고 각조 3위 6개팀은 승점.골득실.다득점 순으로 따져 상위 4개팀이 와일드 카드로 16강에 합류한다.

▶미국에 이길 경우=2승1패(승점 6)가 돼 무조건 16강에 나간다. 독일과 파라과이가 비기거나 한골 차로 승부가 날 경우 한국은 조 1위가 된다. 한국이 미국을 근소하게 이기고, 독일-파라과이전에서 점수차가 크게 날 경우에는 2위로 밀려난다.

▶미국과 비길 경우=1승1무1패(승점 4)가 돼 최소한 조 2위는 확보할 수 있다. 독일과 파라과이가 비기면 현재 순위 그대로 한국이 조 1위가 된다. 독일-파라과이전에서 승부가 날 경우에는 2위로 16강에 오른다.

▶미국에 질 경우=독일과 파라과이가 비기면 한국은 조 4위가 돼 탈락한다. 한국이 1승2패, 미국이 2승1패, 독일과 파라과이는 1승1무1패가 되기 때문이다. 독일-파라과이전에서 승부가 날 경우 진 팀과 골득실.다득점을 따져 조 3위를 겨뤄야 한다. 조 3위가 되면 다른 조의 3위 5개팀과 승점.골득실.다득점을 따져 와일드카드 경쟁을 해야 한다. 따라서 지더라도 골을 적게 먹어야 마지막 희망을 걸 수 있다.

아부다비=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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