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의석비배분 합의/여야총장 「제1당에 50%우선」은 폐지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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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는 8일 오후 사무총장회담을 갖고 현행 전국구 배분방식중 제1당 우대제를 폐지하되 지역구 의석비율로 배분한다는데 의견을 접근시켰다.
김윤환 민자·김원기 민주사무총장은 이날 회담에서 제1당이 과반수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전국구의석의 절반을 제1당에 우선배분하는 제1당 우대제를 폐지하고 의석비로 배분키로 한다는 원칙에 의견을 모으는 한편 신생·군소정당의 원내 진출을 위해 지역구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정당이라도 전체유효투표의 5% 이상 득표할 경우 일정 의석을 배분키로 합의했다.
양당 총장은 또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정당의 TV 연설은 허용하지 않되 공영방송을 통해 후보자의 약력 소개 및 정견발표를 3분이내에 한해 허용하는 TV개인연설제를 신설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금권·타락선거의 주범으로 지목되고있는 기부행위를 엄격히 규제한다는 인식아래 실무협상소위로 하여금 기부행위제한 규정을 보다 강화시키기로 했으며 사랑방 좌담회는 합법적인 활동으로 허용키로 했다.
여야총장은 그러나 ▲선거구분구 ▲합동연설회 존폐여부 ▲정치자금법중 국고보조금 인상규모등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기존입장을 고수,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양당총장은 오는 11일 사무총장회담을 열어 미합의 사항에 대한 절충을 계속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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