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혁명부터 몰락까지 심층 조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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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소련공산당의 태동에서부터 몰락까지 영욕의 역사를 다큐멘터리로 엮은 특별기획 『공산주의의 일생』 두편이 MBC-TV를 통해 방송된다. 13,20일 오후10시55분.
한편이 55분짜리인 이들 다큐멘터리는 「레닌에서 고르비까지」(1편)와 「철의 장막을 걷고…」(2편)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제목에서 암시하듯 1917년 볼셰비키혁명으로 세계사에 한 획을 그었던 소련 공산당이 74년만에 일생을 마친 이면을 추적한다.
MBC취재팀은 이를 위해 최근 모스크바·페테르부르크·키예프등 소련전역을 돌며 마르크스-레닌주의가 실패로 끝나게 된 원인을 분석하고 공산당해체이후 나타난 소련사회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번 취재에는 소련문제 전문가인 서울대 하용출교수, 외국어대교수로 현재 모스크바대초청교수로 있는 기연수교수가 함께 참여해 자문과 진행등을 맡았다.
1편「레닌에서 고르비까지」는 공산당 해체로 종말을 맞은 레닌주의와 마르크스주의를 집중조명한다.
1917년 10월혁명에서부터 스탈린시대를 거쳐 고르바초프의 개혁과 공산당붕괴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구성, 영욕의 역사를 돌아보고 마르크스-레닌주의가 실패로 끝난 원인을 심층분석한다.
2편「철의 장막을 걷고…」는 정치인과 학계·언론계등 현지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쿠데타이후의 소련을 전망해본다.
연방과 공화국간의 새로운 경제관계수립, 다가오는 겨울철에 예상되는 식량·에너지위기, 연방문제를 둘러싼 중앙과 공화국들의 엇갈린 의견, 고르바초프와 옐친과의 관계정립등 수많은 현안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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