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한국 수입 재개에 미 쇠고기 값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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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이 미국 쇠고기 시장의 '큰손'이란 사실이 입증(?)됐다'. 우리나라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움직임에 미국 내 시장에서 쇠고기 가격이 급등했다. 한.미 두 나라는 지난 7일 '뼛조각 쇠고기' 를 뺀 미국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전량 반송했던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상륙 길이 열린 셈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8일(현지시간) 시카고 상품거래소에 따르면 4월 인도분 쇠고기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2.475센트(2.5%) 상승한 1.0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초에는 파운드당 3센트 오른 1.015달러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한때 미국의 3대 쇠고기 수입국으로 2003년에는 한 해 동안 8억 달러어치의 쇠고기를 수입했다. 그러나 그해 12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3년 만인 지난해부터 '뼈 없는 쇠고기'에 한해 수입을 허용했지만 번번이 X선 검사에서 뼛조각이 발견돼 전량 반송 조치됐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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