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사회 만듭시다"|중고의류 상설매장등 열어|범도민 내핍운동 적극유도|전북 경실련 초대상임대표 김주섭 목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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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막내로 탄생한 「전북경실련」을 이끌어 나갈 중책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5일 전주시금암동2가우석빌딩강당에서 도내 목사·교수·도의회의원·교육위원·변호사등 각계 인사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총회에서 전북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초대 상임대표로 선출된 김규섭목사(55·이리중앙교회)는 2년 임기중 현재의 1백명회원을 5백명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목사는 이번 경실련출범을 기점으로 도민들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경제 정의실현운동에 동참할 수 있게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농협공판장에 경실련이 운영하는 생필품직매장을 열고 중고의류 상설매장을 개설, 내핍생활을 도민운동으로 벌여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목회자와 공직자들에겐 대형 승용차는 중형으로, 중형은 소형으로 바꾸도록 권유하는 한편 국산품애용·내핍생활을 솔선수범케 하는등 사회 지도층부터 사치·낭비풍조를 추방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부동산투기로 인한 불로소득등 지하경제가 판을 쳐 근로의욕을 상실한 마당에 임금인상이 물가상승과 국제경쟁력 상실요인이라는 경제당국의 주장은 실정책임을 근로자등 서민에게 떠넘기려는 속셈입니다.』
김목사는 3당 합당이후 실종된 경제개혁 의지가 「고루 잘사는 경제정의실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6공이 국민과 약속한 경제개혁을 하루빨리 단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전북경실련은 첫사업으로 10일 전주교회에서 회원·신도 및 시민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경실련 사무총장 서경석목사초청 강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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