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조지상백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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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9면

허리가 저리도록 바람을 맞으면서
키 키우지 않으면 잠길 생명 되기에
개펄에 두발 담그고 사는 연습 하고있다.
빗물에 씻기우고 바람따라 흔들리며
사랑에 닳아 헤진 옷고름 추이면서
철새가 떠나버린뒤 울먹이며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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