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분석은 이렇다. 버냉키는 지난주 세계 증시 쇼크 발생 전 헤지펀드나 연기금이 중국.베트남 등지로 몰리는 것에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그러던 중 그린스펀이 지난달 26일 "경제 침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의 말이 기폭제가 돼 세계 증시가 하락했다. 이때 버냉키는 주택경기가 가라앉을까봐 금리마저 못 올리는 난처한 상황이었다. 그런 미묘한 순간 그린스펀이 자산 거품에 대해 대신 경고해 준 것이다. 비즈니스위크는 "1990년대 말 미 증시가 급상승할 때 그린스펀은 '이상과열'을 경고했으나 효과가 없었고 거품이 꺼지면서 '왜 금리를 안 올렸느냐'고 비난받았다"며 "시간이 흘러 버냉키가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그린스펀이 도움을 준 것"이라고 전했다.
염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