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생산 「선경매그네틱」사/선경그룹서 분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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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선경그룹은 30일 12개 계열사의 하나인 선경매그네틱을 그룹으로부터 분리시키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선경은 이를 위해 이미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등에 계열사정리문제를 협의중이다.
오디오테이프 제조회사인 선경매그네틱은 오래전부터 최종현 그룹회장이 아닌 넷째동생 종욱씨(52)의 독자경영체제로 이끌어져왔으며 연초부터 계열사간 상호출자관계와 인력교류를 끊는등 선경그룹과는 사실상 별도관계를 유지해왔다.
이같은 상태에서 대외적으로 형제간 「분가」를 공식선언하고 나선데 대해 선경은 선경매그네틱을 세계적인 「소리」 전문업체로 발전시키기 위해 전기·전자 계열쪽으로 보다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원유에서 섬유까지」석유화학이 주축이 된 선경그룹의 수직계열화 장기발전 계획은 「음향기기에서 뮤직산업까지」를 꿈꾸는 선경매그네틱의 경영전략과 궤를 같이 할 수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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