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채용 조건 10억 토지 요구/총신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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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측이 운영하는 총회신학대(총신대)가 교수채용을 대가로 10억원대의 땅을 기부받으려다 학생들의 반발로 무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총신대 총학생회측은 이 대학 배태준 재단이사장이 3월 미국에서 귀국한 임모목사를 정식교수로 임명해주는 대신 임목사소유인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328 대지 1백70평(시가 10억여원)을 도서관신축기금으로 기부받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또 배이사장이 임목사와 차량·숙소제공 등 모두 9개항에 합의하고 합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매달 토지가격의 12%를 손해배상한다는 단서까지 붙인 합의서를 만들어 공증을 마쳤다고 폭로하고 이같은 내용의 공증서류를 24일 공개했다.
총신대측은 6월 이같은 사실이 밝혀져 학생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이사회를 열어 임목사의 교수임용을 백지화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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