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허술한 아이디·암호 '블로그 테러' 부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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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김씨는 "누군가가 보안이 허술한 포털 사이트의 서버를 해킹해 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 같다"며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여러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했기 때문에 다른 사이트까지 도용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1인 미디어로 인기가 높은 블로그에 보안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사이트 서버가 해킹을 막을 수 있을 정도의 보안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지만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사이트의 경우 해커들의 공격에 취약한 경우가 적지 않은 탓이다. 그런 만큼 개인 사용자는 블로그의 보안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우선 개인 사용자는 가입을 원하는 사이트마다 보안등급에 적합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달리 만들어 써야 한다. 예를 들어 인터넷 카페나 언론사 홈페이지 등 자신의 의견을 게시하는 사이트엔 보안등급이 낮은 비밀번호를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인터넷 뱅킹 등 요주의가 필요한 사이트엔 타인이 쉽게 짐작할 수 없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해야 한다.

보안 등급이 다른 비밀번호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자체적으로 비밀번호를 만들 경우엔 숫자와 영어 알파벳, 특수문자 등을 조합하는 방식을 쓰는 게 바람직하다. 보안제품과 운영시스템의 보안 패치를 항상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안철수연구소의 박호진 주임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홈페이지 등에 있는 비밀번호 보안 수준을 체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블로그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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