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엄마 안해령씨 5일 출가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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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 안정환의 어머니 안해령(46.본명 안금향)씨가 오는 8일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된다. 현재 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 영등포 구치소에 수감 중인 안씨는 최근 채권단과의 합의로 5일 집행유예로 풀려날 가능성이 크며,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서울 구기동 태고종 자비정사로 가서 묘심화(妙心華) 스님으로부터 비구니계를 받을 예정이다.

안씨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이 선고돼 지난해 10월 구속됐으나 지난달 29일 채권단과 1백% 합의에 이르러 오는 5일 항소심 재판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을 예정이다. 안씨는 또 내년 3월께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돌아본 수기 '산사로 떠나련다 훌훌 털어버리고'(가제)를 펴낼 계획이며, 이미 원고의 3분의 1 정도를 출판사에 넘긴 상태다.

묘심화 스님은 "안씨가 지난 4월부터 출판사를 통해 스님이 될 뜻을 전해왔다"며 "그간 겪은 고통과 참회의 뜻을 받아들여 보덕화(普德華)란 법명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묘심화 스님은 "안씨는 당분간 자비정사에서 수행정진하며, 향후 아들이 선수로 뛰고 있는 일본의 사찰에서도 생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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