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과 가야금 어우러진 연주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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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초혼, 물고 웃는 소리, 신문 읽는 소리, 파도소리, 비명 등이 가야금 소리와 어우러진 『인성과 가야금을 위한 미궁』(황병기 작곡)공연으로 지난 75년 한국음악계에 엄청난 충격과 파문을 일으켰던 재미전위무용가 홍신자씨가 15일 오후8시 미국 뉴욕의 캄포문화센터에서 인성연주회를 가졌다.
매우 실험적이며 즉흥성을 기본으로 하는 인성공연은 최첨단의 현대무용가로 인정받는 홍씨의 또 다른 독자적 예술분야. 몸 깊은 곳에서 끌어올리는 홍씨의 원초적 소리는 그 신비하고 놀라운 힘과 무한한 표현력을 가졌다.
이번 공연에는 홍씨의 무용음악을 여러 차례 작곡한바 있는 데이비드 시몬스와 작곡가 겸 바이얼리니스트 제이슨 황등 미국의 유명한 전위음악가 4명이 함께 참여해 목소리를 통해 내면의 에너지를 새롭게 표출하는 홍씨의 공연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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