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안 나간다고 골프대회 없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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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나 때문에 골프 대회가 없어진다고? 그럼 내가 하나 만들어 주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대회를 폐쇄한 '디 인터내셔널'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대회를 개최하기로 28일 미국 PGA 투어와 합의했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대회를 주최하며 미국 독립기념일이 낀 7월 첫주에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에서 열기로 했다. 우즈 재단은 스폰서를 따로 구할 계획이지만 대회 호스트는 우즈가 직접 하기로 했다.

우즈는 2000년부터 정규 시즌이 끝난 뒤 타깃월드챌린지를 열고 있다. 또 우즈 재단에 큰 후원금을 내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 빠지지 않고 참가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즈와 관계된 세 번째 PGA 투어인 셈이다.

디 인터내셔널 측은 최근 "우즈가 출전하지 않아 시청률이 떨어지고 스폰서 확보에 어려움이 크다"며 올해 대회 폐쇄를 선언했다. 우즈는 이 때문에 자신과 관련이 없는 미국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이기적 선수라는 비난을 받았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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