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독물 범인 파스퇴르사도 협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남양요구르트 독극물 투입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중부경찰서는 10일 이 사건 범인으로 구속된 한정수씨(32)가 지난해 5월 파스퇴르유업 본사에도 한차례 협박편지를 보내 4천만원을 요구했던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해 5월 파스퇴르 본사에 『5월25일까지 4천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파스퇴르의 모든 유제품에 독극물이 투입돼 사람이 마시면 사망할 우려가 있으니 절대로 사먹지 마시오」라는 전단·엽서를 각 언론사·터미널 대합실 등에 뿌리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를 등기로 우송했으나 입금이 안되자 범행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한씨는 지난해 4월 사업실패로 고민하던중 책을 통해 일본 모리나가협박 사건을 읽고 유제품을 상대로한 모방범죄를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파스퇴르유업측은 한씨로부터 협박편지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