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만세운동 부부 독립유공자로 첫 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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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시위운동으로 일제에 항거한 부부가 동시에 독립유공자로 공적이 인정돼 3.1절 기념식 때 포상을 받는다. 부부가 함께 독립유공자로 포상받기는 처음이다.

국가보훈처는 제88주년 3.1절을 맞아 고 김태을.신분금 선생을 비롯, 만주 지역에서 독립군으로 활동하다 순국한 이언일.김문순.김정락 선생 등 59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수상자는 건국훈장 24명(애국장 7, 애족장 17명), 건국포장 5명, 대통령표창 30명 등이다. 여성은 3명이고 생존자는 1명이다.

이 가운데 신분금 여사는 남편 김태을 선생이 만세운동으로 검거(징역 8월)된 뒤 1919년 3월 경북 영덕군 지품면 원전동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독려하다가 체포돼 징역 6월의 옥고를 치렀다. 대통령표창을 받는 고 윤악이 여사도 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남편 고 주명우 선생을 따라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했다.

독립군에 소속돼 만주 지역에서 3.1운동을 전후로 독립운동을 하던 고 이언일.김문순.김정락 선생 등 7명이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는다. 이언일 선생은 19년 대한국민회 서부지방회 경호부원 등으로 활동하다 20년 10월 일본군에 피살, 순국했다.

※전체 명단은 조인스(www.joins.com) 참조.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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