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 30홈런·팀우승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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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이 '붉은 모자'를 썼다.

마해영은 1일 광주에 있는 프로야구 기아 구단 사무실에서 입단식을 하고 "개인목표는 3할, 30홈런, 1백타점 돌파다. 그리고 팀의 페넌트레이스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일조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동료들에게는 "열심히 해보자. 힘을 모아 최고의 팀을 만들자"고 말했고, 기자회견에서는 "팀이 몇 승이 모자라서 1위를 못했다면 그 모자라는 몇 승을 채워주는 선수가 되겠다"며 전보다 강한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기아와 4년간 총액 28억원에 계약한 마해영은 정재공 단장으로부터 배번 4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김성한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등번호 49번은 신용운의 양보로 계속 입게 됐다.

부산 출생으로 롯데와 삼성 등 영남팀에서만 9년간 활약했던 마해영은 광주의 환대에 흡족한 인상이었다. 그는 "매우 가족적인 분위기다. 벌써 적응이 잘 되는 듯싶다. 기아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된 선수들이 왜 한결같이 오기 싫어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환영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곳곳에서 느꼈다.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면 나서서 선수들에게 광주행을 권유하겠다. 모든 프로야구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구단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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