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동」둘 번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도나우에싱겐(독일)=연합】김태현(22·한체대)이 제64회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90북경 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 김태현은 6일 오후 이곳에서 벌어진 최종일 1백10kg이상급 경기에서 합계 4백kg을 들어올려 독일의 마틴 자비에야와 기록이 같았으나 체중 차이로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은 이날 인상에서 1백75kg으로 자비에야에게 5kg을 뒤져 4위에 그쳤으나 용상에서 2백25kg으로 5kg을 더 들어 막판 뒤집기로 3위에 올라서며 동메달을 획득, 합계에서도 3위가 됐다.
김의 이날 용상 2백25kg은 자신의 종전 한국최고기록을 5개월만에 2.5kg 끌어올린 것이다.
1m84cm·1백25.35kg인 김은 출전선수 중 체중이 가장 가벼워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도 메달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한국역도가 최고 중량급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세계선수권대회·올림픽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1백10kg급의 전상석 (22·한체대)은 전날 경기에서 합계 3백87.5kg을 마크, 쿠바선수와 공동 3위를 마크했으나 체중 차로 4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50kg급에서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전병관을 비롯해 이번 대회에서 금 2, 은 1, 동 4개를 기록해 메달랭킹에서 소련(금 15, 은 8, 동 4) 불가리아(금 3, 은 7, 동 5) 중국(금 3, 은 5, 동 7), 터키(금 3)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종합순위에서도 2백61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한국은 전날 끝난 제5회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서는 60kg급의 원순이, 67.5kg급 김상희가 각각 은 3, 동 3개를 따냈으나 두 체급에만 출전, 메달 랭킹에서는 6위를 했고 종합순위에서는 13위에 그쳤다.
이날 1백10kg이상급의 우승은 4백55kg(인상 2백5, 용상 2백50kg)을 기록한 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쿠르보비치(영국)가 차지했으며 독일의 만프레드 네르링거는 4백25kg(인상 1백85kg, 용상2백40kg)으로 2위를 차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