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6발중 1발 다른 경관이 쏴/한씨 사망사건 허위보고 밝혀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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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대 대학원생 한국원씨(27) 사망사건과 관련,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7일 신림2동 파출소장 조동부 경위(38)가 실탄 6발을 모두 발사했다는 당초 경찰 발표와 달리 6발중 1발은 조경위와 같이 있던 변두환 경장(40) 총기에서 발사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경찰에 통보했다.
그러나 총기의 강선검사 결과 한씨를 사망케한 총탄은 조경위 총기에서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관악경찰서는 조경위로부터 『사건직후 자신이 실탄 6발을 모두 쏜 것으로 알고 상부에 보고했으나 나중에 변경장이 실탄1발을 쏘았다는 말을 듣고 모든 책임을 혼자 지겠다는 생각에 허위보고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조경위·변경장을 7일자로 직위해제 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국과수 감정결과 실탄 탄피 6개중 1발이 조경위의 총에서 발사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정확한 경위조사에 나섰던 것』이라며 『한씨 시체에서 발견된 총탄이 조경위 총에서 발사된 것으로 판명된 이상 기존의 수사방침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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