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금성 한양대(남배구)대? 낙기 막판불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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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현대자동차서비스와 금성이 대학배구사상 유례없는 스타군단을 이루고 있는 한양대 내년졸업예정자 하종화 등 4명의 선수를 몽땅 데러가기 위해 물량공세를 퍼부으며 막판의 뜨거운 스카우트전쟁을 벌이고 있어 배구계의 흥미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금성은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하종화·윤종일 문양훈 장재원 등 국가대표출신 한양대 주전4명을 한 명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아래 등록마감시한인 9월말을 넘기면서까지 팽팽한 스카우트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스카우트대열에서 탈락된 일부 실업팀들은 이들 선수4명을 특정 팀에 몰아줄 경우 성인배구의 세력균형이 깨지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우려, 현대·금성의 요구와 달리 한 명씩 나둬 줄 것을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특히 이들 4명은 지난3월 끝난 제8회 대통령배대회에서 대학팀으로는 처음 한양대를 우승으로 이끌게 한 주역들로 한꺼번에 졸업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역대 최고의 대어들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학교·학부모에게 금성·현대 등 실업팀측이 이들 선수들에 대한 구체적인 스카우트금액을 제시하지 않고 있으나 이들 선수들이 전무후무할 스타라는 점에서 본인·학교지원금 등을 포함, 수억원대를 훨씬 넘어 10억원대에 육박하리라는 추산이다.
금성·현대는 상대팀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한양대측과 막후 접촉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그러나 학교측은 이들 4명선수들을 한 팀에 몰아주는 것은 스카우트도리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 현대·금성에 두 명씩의 분산공급방안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양대측은 그 동안 현대와의 끈끈한 인연을 내세워 국내 최고공격수 하종화와 세터 장재원은 현대, 센터블로커 윤종일과 왼쪽공격수 문양훈은 금성 쪽으로 진로의 가닥을 잡아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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