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아들 살해 암매장 부모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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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예산=박상하기자】 충남 예산경찰서는 2일 정신질환을 앓는 외아들을 사랑방에 묶어놓고 연탄불을 피워 질식,숨지게 한뒤 집 근처에 웅덩이를 파고 암매장한 신현직씨(52·농업·예산군 삽교읍 용동리 334의1)와 부인 김선호씨(49)를 살인 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86년 9월13일 오후 7시쯤 자신의 외아들 상철군(당시 18세)이 평소 정신질환으로 가족과 동네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행패를 부린다는 이유로 노끈과 철사줄로 신군의 양손을 묶어 사랑방에 가뒀다가 3일뒤인 16일 오후 7시쯤 방으로 가스가 스며들도록 7㎝크기의 구멍을 뚫은뒤 연탄아궁이에 불을 피워 숨지게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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