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전재산 기부 '감동'

중앙일보

입력

30대 남성 직장인이 자신의 전재산을 유엔아동기금에 기부한다는 유언장을 써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고 노컷뉴스가 26일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 고 영(31)씨는 지난해에도 연봉의 80%를 가난한 이웃과 나눠 감동을 줬다.

고 씨는 지난 22일 서울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에서 유언장 공증을 마쳤다.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7평 원룸의 전세 계약금 1500만원을 유엔아동기금에 쾌척한다는 내용이다. 고 씨는 "부의 대물림이 당연시되는 현실에서 유니세프의 제안을 듣고 고민 끝에 결정 내렸다"며 "좋은 선례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고씨는 앞으로 2년에 한 번씩 재산 증가분 만큼 기부액을 늘리고, 그 때마다 유언장을 새롭게 공증받을 계획이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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