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인상적다” 상이군경 9명/보훈처 몰려가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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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내년도 보훈대상자 기본연금인상폭에 불만을 품은 대한 상이군경회 기획과장 송방헌씨(46)등 상이군경 9명이 27일 오후 2시20분쯤 서울 여의도동 17 광복회관 6층 국가보훈처 기획관리실장방에 난입,실장 김형식씨(55)를 폭행하고 사무실 집기를 부수는등 10여분간 난동을 부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8일 보훈처직원들에 따르면 송씨 등이 기획관리실장실로 들어간뒤 여비서의 비명소리가 나 달려갔으나 송씨 등이 문을 안으로 잠그고 철제지팡이를 휘두르며 집기를 집어던지는 바람에 저지를 하지 못했다.
송씨 등은 김실장에게 『왜 연금을 1만원밖에 올려주지 않았느냐. 사표를 내라』며 주먹으로 몇차례 구타하고 기물을 부수는등 난동을 부린뒤 승용차를 타고 돌아갔다.
상이군경회측은 92년도 보훈대상자 기본연금을 현행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20% 인상해줄 것을 요구해왔으나 정부는 26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기본연금을 4%인 1만원씩 올려주기로 최종 확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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