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서식 열목어 독극물에 떼죽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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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인제=이찬호기자】 열목어(열자어) 집단서식지로 보호수면으로 지정된 강원도인제군기린면진동1리 진동천의 열목어가 독극물에 의해 떼죽음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오후3시쯤 내린천상류인 진동천에 열목어·꺽지등 각종 희귀어종 1백여마리가 떼죽음당해 물위에 떠있는 것을 주민 이민우씨(40)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또 열목어가 죽어있는 계곡에서 2㎞하류인 두무대송어양식장(대표 최항규·67)에서도 6백∼7백9의 송어 5천여마리가 떼죽음당해 2천5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열목어들이 떼죽음당한 진동천계곡은 물이 맑고 차가와 열목어가 대량서식해 왔으며 강원도는 이를 보호하기 위해 87년8월 이일대 12㏊를 보호수면으로 지정했었다.
경찰은 평소에도 이 지역에 남획꾼들이 몰려 배터리·독극물등을 이용한 불법어로 행위를 했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계곡물에 농약등을 풀어 물고기가 떼죽음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는 한편 최씨와의 원한관계에 의한 독극물 투입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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