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내일 멕시코로/뉴욕서 부시참석 경축리셉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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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욕=김현일특파원】 노태우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치고 멕시코를 국빈자격으로 방문하기 위해 25일 오전(한국시간 25일 오후) 뉴욕을 떠난다.
노대통령은 25일 오후 2시(한국시간 26일 오전 5시) 멕시코에 도착,살리나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멕시코 양국간의 경제협력 증진방안 등 상호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관계기사 2,3면>
한­멕시코 정상회담에서 두대통령은 태평양연안국가로서의 상호 협력방안,미­캐나다­멕시코간의 북미자유무역협정체결에 대비한 한국기업의 멕시코 진출문제,멕시코의 아태각료회의(APEC) 가입문제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노대통령은 24일 숙소인 플라자호텔에서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등 경축사절단과 경제인을 초청,오찬을 함께 한데 이어 저녁에는 노창희 주유엔대사주최 각국 대표단 초청 경축리셉션에 참석했다.
한편 노태우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남북한간 신뢰구축노력이 진전될 경우 재래식 전력감축 뿐아니라 한반도 핵문제에 대해서도 남북한간의 협의를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28분여간 계속된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실현을 위해 ▲휴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 ▲실질적인 군축 ▲사람과 물자·정보의 교류확대 등 통일 3원칙을 제시하면서 남북한 관계발전과 공존공영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세계평화질서 구축을 위해 소련의 개혁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면서 한국은 최대한의 협력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남북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감으로써 세계로부터 입은 혜택에 보답하겠다』고 말하고 『한국은 개도국에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나눠줌은 물론 자본_시장·정보의 교류와 협력을 가속화하는 교량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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