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홍보실 힘 실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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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이 그룹 내 살림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을 강화한다.

현재 세 담당으로 구성된 기획조정실 안에 그룹 홍보전략을 총괄하는 전략홍보 담당을 신설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비자금 사건을 겪으면서 그룹 전체가 위기에 빠진 경험에 비춰 그룹의 안위와 장기전략을 책임질 한단계 높은 홍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신설될 전략홍보 담당은 과거 현대그룹 시절 그룹문화실(PR 사업본부) 체제와 유사한 형태다. 정몽구 회장도 최근 "그룹의 홍보 전략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해 필요하면 새로운 조직과 인원을 보강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22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 내 연수시설인 '롤링 힐스'에서 홍보전략 세미나를 했다. 이 자리에는 이용훈 현대차 홍보담당 부사장과 계열사 홍보 담당 임원 및 차장급 이상 간부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 홍보실은 이달 초 방송.언론을 분리해 별도 팀으로 만들고 전략홍보팀을 신설하는 등 홍보실 개편을 했다.

기획조정실 내 홍보전략 담당은 주간 단위로 계열사 홍보담당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전체적인 홍보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정몽구 회장과 관련된 이미지 홍보(PI)도 할 계획이다.

현대차 그룹은 또 현대차와 기아차로 나뉜 홍보실을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주관이 돼 조직을 통합하고 현대.기아 브랜드별로 홍보를 한다는 것이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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