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개월만에 최고치 경신

중앙일보

입력

코스피지수가 9개월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1467.02까지 올라 지난해 5월11일 기록한 전고점 1464.70을 넘어섰다.

일본의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 안정으로 수출기업의 경쟁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상승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은 200억원 이상 순매수를 유지하며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도 400억 가까이 순매수에 나섰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전고점 돌파는 글로벌 증시의 상승추세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신고가 경신이 향후 증시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해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내다보면서 IT와 수출주의 시장 주도 여부, 주식형펀드 환매 진정 여부, 주가의 2차 재평가 가능성 등을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MSCI글로벌지수의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치 경신에 비하면 늦은 감이 있지만 한국 증시가 부담요인을 극복하고 글로벌 랠리에 동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1월 지나치게 하락했던 코스피지수가 2월 들어 상승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와의 갭 매우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고치 경신은 증시에 대한 기존의 생각이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신고치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사상 최고치 돌파의 배경으로 글로벌 경제의 호조, 해외 증시 상승지속과 동조화, 외국인 매수와 수급 불균형 해소, 기존 악재의 선반영 등을 제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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