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국가회의 2차회의/경제동맹 원칙적 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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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UPI·로이터·AFP=연합】 소련 과도기 최고정책결정기구인 국가회의는 16일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 주재로 제2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식량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기로 다짐하는 한편 경제동맹협정안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모스크바 라디오방송은 10개 공화국 지도자와 연방정부 고위관리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8개 공화국 지도자들이 공화국 독립을 존중하고 소련을 재정적 붕괴로부터 구하는 경제동맹 계획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 라디오방송은 국가회의가 이날 급진파 경제학자 그리고리 야블린스키가 제출한 경제계획을 채택한 뒤 회의를 마쳤다고 전하고 『야블린스키가 제안한 문서에 관한 작업을 앞으로 2∼3주안에 완료,국가회의의 비준을 받기 위해 제출토록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키르기스·투르크멘 등 일부 공화국 지도자들은 이에 대해 러시아공화국과 연방 잔류세력들이 공화국간의 강력한 경제관계를 새로 구축하기 위한 시도를 지나치게 급속히 추진하고 있다며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사파르무라드 니야조프 투르크멘공화국 대통령은 공화국간의 관계를 정립하고 수용가능한 협정을 마련하는데 2∼3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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