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유행열 전북까지 확산/방역늦어 7천두 감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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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예방백신 국내생산 안돼 농민들 애태워
【전주=모보일기자】 소유행열병이 충남·전남지역에 이어 전북도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나 예방백신이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피해농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소유행열병에 감염된 소는 4천4백마리였으나 이날 현재 7천53마리로 기하 급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전북 의산지역의 경우 1만마리중 14.4%인 1천4백40마리가 발생,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인근 도인 전남·충남지역도 마찬가지로 충남 2천마리,전남 2천5백58마리 등 점차 피해농가가 늘고 있다.
소유행열병이 전북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난달 20일 이 병에 감염된 소가 처음 발견된 이후 도당국이 즉각적인 방역행정을 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북도 당국은 현재 43개반 2백57명의 방역요원을 투입한데 이어 시험소 축협직원 공중수의사 등 모두 4천여명으로 긴급방역반을 편성,현지에서 예비활동을 펴고 있다.
그러나 소유행열병 예방백신은 국내에서 생산이 안돼 근본적인 치료는 예방백신이 수입되는 19일 이후에나 가능해져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모기를 매개체로 한 바이러스균에 의해 감염되는 소유행열병은 감염초기 고열에 콧물을 흘리며 사료를 잘 먹지 않는 증세를 보이다 시간이 지나면 근육마비등으로 폐사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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