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도 유엔가입하자”/2만여명 시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대북 AFP·AP=연합】 2만여명의 대만시위대들은 7일에 이어 8일에도 대만이 유엔에 재가입 신청을 낼 것을 요구하면서 대북시내에서 시가행진을 벌였다.
대부분이 야당인 민진당 당원으로 이루어진 시위대는 이날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대만독립,유엔복귀」라고 쓰여진 머리띠를 두른채 당국의 경고를 무시,한 축구경기장에서부터 총통관저를 향해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날 시가행진을 주도한 대만 국민투표협회의 트롱차이 회장은 시위대에 행한 연설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발트해연안 공화국들이 독립을 선언,유엔에 가입할 수 있다면,우리는 왜 안되는가』라고 말했다.
대만 시위 군중들은 앞서 7일에도 국민당 정부가 중국으로부터의 대만독립을 선언하고 유엔 회원국 재가입 신청을 낼 것을 요구하며 시가행진을 벌였다.
시위대들은 7일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며 남북한이 유엔에 가입하는 마당에 우리가 유엔에 재가입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구호가 적힌 깃발을 들고 시내 북쪽 공원에서 한 축구경기장까지 1시간 동안 가두 행진을 벌였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