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돌아와라 현주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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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삼성이 16일 잠실에서 벌어진 모비스 프로농구에서 LG에 91-73으로 이겨 4연승을 달렸다. 삼성으로서는 앓던 이 하나를 뺐다. 삼성은 올 시즌 들어 4전 전패를 당했던 LG에 승리하면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삼성은 3위 LG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차이는 현주엽이었다. 현주엽은 휘문고 1년 선배인 서장훈을 비교적 잘 막는다. 서장훈보다 키는 작지만 경기 스타일을 잘 알아 머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올 시즌 삼성이 LG에 4패를 당한 것은 현주엽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주엽이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자 서장훈이 날았다. LG 선수들 2~3명이 벌떼처럼 서장훈에게 달려들었지만 현주엽 하나만 못했다. 서장훈은 수비수가 없는 동료에게 패스를 내줬고 강혁(15득점.10어시스트), 이규섭(13득점), 이원수(8득점)가 소나기 같은 외곽슛을 성공시켰다. 삼성은 3쿼터 후반 60-45로 점수 차를 벌려 승부를 갈랐다. 서장훈은 20득점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LG는 현주엽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5경기에서 2승3패를 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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