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인력재배치등 기구 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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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원자력시대에 대비하고 핵폐기물문제등을 효율적으로 다루기위해 지난 1일자로 기구를 대폭 개편했다.
임창생소장은 지난 5월 취임당시 ▲연구소의 국제화 ▲연구실적의 생산성 ▲경영의 효율성등 3대 운영목표를 설정, 국가 원자력정책방향에 맞게 연구인력을 재배치하고 비생산적인 행정조직을 과감히 정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번 주요 개편내용은 종래의 선임연구부를 원자력연구개발단으로 바꿔 기초, 화공·재료, 환경등 기본연구를 맡게하고 원자력개발단을 신설, 그아래 신형로·핵연료개발본부와 다목적 연구로 건설본부를 두었다.
신형로·핵연료개발본부 신설은 신형안전로·고속증식로·개량형핵연료등 미래기술개발에 대비하고 인력을 결속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되고있다.
또 종전의 원전사업단은 그대로 두었으나 원전사업본부외에 원전설계본부를 설치, 노심설계·계통설계·계측제어설계기능을 강화시켰으며 원전사업관리부는 없애버렸다.
이밖에 행정관리조직도 정비, 기획부·행정부를 묶어 관리본부를 신설했으며 원자력에 대한 국민이해증진과 국제협력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원자력홍보협력부를 신설한 것도 특징의 하나다.
한편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을 전담할 목적으로 지난해 설립된 부설 원자력 제2연구소는 과기처와 동자부(한전)간의 의견이 조정되는대로 개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2연구소는 현재 설치중인 원자력환경관리사업위원회(위원장 기획원차관)가 구성되는대로 개편할 예정으로 명칭을 부설 「원자력 환경관리사업단」으로 변경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은 행정조직의 간소화와 일부 생산성이 떨어지거나 구성원 사이에 불화가 노출되고 있는 부서를 과감히 정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인력의 결속과 연구능력의 배양을 위해 전문가가 한곳에서 연구에 정진할 수 있는 안정된 연구분위기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이번 개편이 얼마나 효율적인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신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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