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 자매 경영인 성공비결은 가정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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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최고경영자로 성공한 네 자매. 왼쪽부터 설리번 와일드로터, 데니스 설리번 모리슨, 안드레아 도엘링, 콜린 바스트코스키.

데니스 설리번 모리슨(52) 캠벨수프 미국 법인 사장은 연매출 30억 달러 규모의 회사를 책임지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다. 그녀와 여동생 세 명 모두가 성공한 경영인이어서 화제다.

바로 밑인 매기 설리번 와일드로터(51)는 매출 20억 달러 규모의 통신회사인 시티즌스커뮤니케이션의 회장 겸 CEO다. 셋째 콜린 바스트코스키(45)는 여행업체 엑스피디아의 지역 판매담당 부사장이며, 막내 안드레아 도엘링(42)은 통신회사 AT&T 와리어리스의 판매담당 부사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현지시간) 데니스 설리번 사장 자매의 성공 요인으로 이들 부모의 가정교육을 소개했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아버지 데니스 설리번은 AT&T 간부로 자신이 경험한 경제에 대한 모든 지식을 딸들과 공유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어머니도 딸들에게 "항상 야망을 크게 가지라"고 교육했다. 아이들에게 야망도 여성다움의 한 부분이라고 가르쳤다는 것이다.

이들 네 자매는 "부모님이 가르쳐준 것은 '목표를 높이 갖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면 무엇이 잘못됐는지 분석하고 다시 시도하라'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들 자매의 사업가로서 재능은 어릴 때부터 나타났다. 데니스와 매기는 각각 9세, 8세 때 최초의 비즈니스 경험을 한다. 영양실조 어린이를 위한 모금 행사를 스스로 주최한 것이다. 모금 행사를 알리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이웃 마을에 안내광고를 붙이러 다녔고 중고 장난감들을 상품으로 모았다고 한다.

집에 게임 부스를 만들고 게임료로 1센트를 스스로 부과해 1년 동안 25달러를 모아 행사 자금을 마련했다. 이 같은 교육과 비즈니스 경험은 네 자매의 사업계 투신에 중요한 계기가 됐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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