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 수출 정상화/정부/경협 확대 방침/보험인수·어음매입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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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소비재차관도 예정대로/업계 “신중 접근해야” 자성론도
일시 중단됐던 대소수출에 따른 수출보험인수와 환어음 매입이 재개되고 소비재차관 집행이 재추진된다.
22일 정부와 금융기관 등은 20,21일 중단됐던 소련 수출환어음 매입과 수출보험 인수업무를 22일 오후부터 재개했다.
또 집행을 보류시켰던 8억달러의 소비재차관도 소련에서 신용장이 오는대로 집행하며 5억달러의 은행차관도 당초 예정대로 9,10월중 집행할 계획이다.
상공부에 따르면 올해분으로 계획된 8억달러의 소비재차관중 현재의 계약 및 수출신고실적 등으로 볼때 연내에 5억달러 정도가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정부는 이를 가능한한 서둘러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는 한소 통상장관회담과 소련 모스크바의 트레이드센터 건립 등 다른 현안 등도 예정대로 추진된다.
정부는 쿠데타 실패로 가속화가 예상되는 소련의 개혁정책을 지원키 위해 양국간 경협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이를 위해 민간기업의 대소투자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의 쿠데타 발생이 말해주듯 소련의 내부정세는 아직도 불안정하며 앞으로 대소경협 확대에는 보다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자성론도 제기되고 있다.
민간기업들은 상품교역 등 단기거래에 치중하면서 직접투자는 소련의 개혁체제가 자리를 잡을때까지는 일단 현수준에서 관망한다는 내부방침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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