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현대캐피탈 충격…현대차 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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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종합주가지수가 사흘 만에 소폭 하락했다. 미국 증시의 반등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장을 이끌 뚜렷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으며 78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27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97포인트(0.12%) 떨어진 781.68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사자'에 나서며 1천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5백30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흘러나와 조정 장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운수장비.증권은 올랐지만 유통.은행.통신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삼성전자.LG전자.현대모비스는 상승했지만, SK텔레콤.국민은행.KT 등은 약세를 보이며 등락이 엇갈렸다. 내수주의 강세에 따라 최근 오름폭이 컸던 한국전력은 이날도 3%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현대차는 검찰의 현대캐피탈에 대한 압수수색 여파로 하락했다. 불공정 공시로 하루 만에 매매가 재개된 현대엘리베이터는 14% 넘게 급락했고, LG카드도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책이 임시방편이라는 분석이 전해지며 7%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14포인트(0.30%) 하락한 45.35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사 가운데 실적개선 기대감에 휴맥스가 6% 넘게 상승한 것을 비롯 하나로통신.LG텔레콤 등이 상승했다. 그러나 KTF.기업은행.NHN 등은 약세였다.

최근 낙폭이 컸던 휴비츠.에스텍.중앙백신.홈데코 등 신규 등록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 수출계약을 한 와이드텔레콤, 월 2만대의 PCB를 수주한 엑큐리스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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