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이후 강남권 재건축 40%가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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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대책이후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의 40%이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초기 단지의 가격 하락폭이 더욱 큰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1대책 이후 한달간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권 4개구 재건축 아파트 8만7387가구의 시세를 조사한 결과 전체 가구수의 40.69%인 3만5554가구의 집값이 하락했다.

송파구의 경우 재건축 아파트 1만8526가구 중 57.23%에 해당하는 1만602가구가 1.11대책 이전보다 집값이 떨어졌다.

강남구와 강동구의 재건축 아파트도 각각 2만6994가구, 1만8646가구 중 50.75%, 42.87%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재건축 사업진척이 비교적 빠른 서초구의 경우 23221가구 중 14.03%인 3256가구만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이들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가격은 강남구가 한달동안 평균 1.39% 하락했다. 송파구는 0.95%, 강동구 0.63%, 서초구 0.13%씩 각각 떨어졌다.

특히 1.11대책으로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이 불가피한 재건축사업 초기단계에 있는 아파트들의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예비안전진단만 통과한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의 경우 평당분양가가 한달전 6383만원에서 현재 6136만원으로 3.87%가 하락했다.

역시 조합설립 단계 전인 개포동 주공3단지는 평균 평당 6528만원에서 6302만원으로 3.46%, 반포동 미주아파트는 3951만원에서 3829만원으로 3.07% 떨어졌다.

추진위 단계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를 비롯한 강동구 고덕동 한라시영 등의 하락폭도 2%를 넘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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