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와 제물』무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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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현길생씨의 90년 현대문학상 수상작『사제와 제물』이 극단「맥토」에 의해 무대화됐다. 28일까지 매일 오후4시30분·7시30분 문예회관 소극장.
『사제와 제물』은 노동운동에 뛰어든 지식인의 노동자일수 없는 모순과 그에따른 고뇌를다룬 작품.
우리사회의 모순과 함께 그 시대를 앞서가려는 지식인의 문제를 소재로 했다.
대학을 졸업한 주인공은 노동운동가로 변신, 노동쟁의현장에 뛰어들지만 현실은 이론처럼 명쾌하지 못하다. 농성현장은 발발 당시 언론에 보도되는등 사회적 이슈가 되지만 점차 세인의 관심은 멀어만 간다. 초좨진 농성자중 한사람이 결국「투신자살」이라는 제물의 길을 택한다.
모순을 인식하게된 지식인 주인공은 제물을 요구하는 사제의 허위를깨뜨리기위해 스스로제물이 된다.
연초 뮤지컬『카르멘시타』를 무대에 올렸던 극단대표 이종훈씨가 각색하고 연출을 맡았으며, 이동주·고인배·이완희·배정미등이 출연한다. (762)5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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