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난민들 폭동/이,전원 강제송환 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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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바리 AFP·UPI=연합】 알비니아 난민들이 수용돼 있는 이탈리아 남부 항구도시 바리에서 11일 알바니아난민 수천명이 폭동을 일으킨 가운데 잔니 데 미켈리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12일 난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알바니아를 방문한다.
이탈리아 바리시 축구경기장에 수용돼 있던 난민 수천명은 11일 식료품을 배급받던중 폭동을 일으켜 석유드럼과 타이어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이탈리아 경찰과 군대를 향해 돌·콘크리트조각·병 등을 던지면서 결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최루탄·공포탄·물대포를 쏘며 진압을 시도,곧 사태를 장악했으나 이 과정에서 경찰과 난민다수가 부상했다.
알바니아난민 1만여명은 지난 8일 이탈리아 경찰의 해상봉쇄를 뚫고 바리항에 상륙한 이후 4일동안 버려진 옛 축구경기장등 비위생적인 시설에 수용돼 있었다.
이탈리아 내무부 당국은 난민 5천여명이 11일 공중과 해상을 통해 알바니아로 송환됐으며 나머지 난민들도 12일중 모두 강제송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그러나 난민 약 2천명이 도주했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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