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변사 사인 재수사/당시 부검의 진술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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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전=특별취재반】 오대양사건을 수사중인 대전지검은 9일 오대양직원 32명의 집단변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당시 부검 및 가검물 분석을 맡았던 고려대 법의학교수 황적준 박사·국립과학수사연구소 면역생물학 실장 최상규씨를 불러 조사한 결과 부검결과 평가에 대해 다소 진술이 엇갈린 부분이 드러남에따라 당시 부검기록 및 현장상황 등을 토대로 집단변사의 사인에 대한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황 박사는 31명을 죽이고 맨마지막에 자살한 것으로 발표된 이경수씨(당시 35세)의 몸에 난사반·색흔 등을 감정한 결과 자살가능성이 높다고 진술한데 반해 최씨는 여자 12명의 정액반응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난 사실이 명백하다고 진술,외부세력에 의한 타살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이 부분에 대한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검찰관계자는 밝혔다.
황 박사는 『87년 당시의 부검소견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제,『이강수씨의 목뒤에 난 일주 색흔은 통상적으로는 교살일 경우 나타나는 색흔이나 매끄러운 끈으로 목매달아 죽었을 때에도 나타날수 있는 것』이라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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