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사태 범유럽적 해결위해/유럽안보협력회의 소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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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프라하 AP·AFP=연합】 유고크로아티아공화국 분쟁당사자들간의 휴전이 불안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35개국은 8일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회의를 열고 유고사태의 범유럽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이틀간의 논의를 시작했다.
CSCE는 첫날 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유고분쟁 당사자들이 휴전합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고 유고에 파견돼있는 EC(유럽공동체) 감시단에 스웨덴·폴란드·체코·캐나다 등 국가들의 요원을 포함시켜 이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4일 유고 사태 해결을 위해 첫번째 회의를 가진 뒤 5주만에 재개된 CSCE위기관리 회의는 유고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EC대표단의 중재 노력이 실패함에 따라 소집된 것이다.
현재 유고슬로베니아공화국에는 연방군과 슬로베니아공화국 방위군간 휴전을 감시하기 위해 EC12개국 요원들로 이뤄진 휴전감시단이 머무르고 있으나 이날 발표된 CSCE성명은 이들 감시단이 크로아티아공화국에도 배치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유고 연방정부 대표단 노바트크 프리비체비치 단장은 유고는 CSCE군사감시단이 분쟁지역에 파견되는 것을 거부한다고 말했으나,슬로베니아공화국 스테판 란츠나르 대표는 군사감시단 파견이 필요하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7일 오전부터 발효된 크로아티아공화국 휴전은 대부분 지역에서 불안한 상태이긴 하나 휴전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토푸스키에서는 세르비아 게릴라들이 공격을 가해 공화국 방위군측에서 사망자 1명이 발생했으나 방위군은 응사하지 않았다고 세르비아 HINA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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