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기금 금리 인하/5.75%서 5.5%/FRB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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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도 이사회(FRB)는 6일 단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연방기금금리(FFR)를 5.75%에서 5.5%로 인하했다.
이로써 연방기금금리는 지난해 7월 미국경제가 후퇴국면에 들어간 이래 10차례에 걸쳐 모두 2.75%포인트 인하돼 지난 77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완화와 경제성장쪽으로 방향을 튼 미 통화당국의 이번 조치는 회복국면에 들어선 미경제가 7월중에는 고용인원이 줄어들고 기업수익률이 하락하는 등 갑자기 경기회복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취해졌다.
미 금융분석가들은 이번 연방기금금리 하락으로 지난 4월 재할인율을 5.50%로 인하했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이달중으로 재할인율을 다시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단기금리의 인하에 따라 미국 장기금리는 당분간 올라가지만 연말까지는 8%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연방기금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6일부터 나흘동안 미 재무부 채권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모두 3백80억달러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했다.
한편 이번 금리하락에 영향을 받아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존스지수가 전날보다 38.24포인트나 오른 3천27.28을 기록했으며 세계 주요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치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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